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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강아지 발바닥 질환 (패드염, 진균, 상처)

by hayulraonu 2025. 12. 31.

강아지 발바닥 질환 관련 사진

강아지의 발바닥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체중을 지탱하고 외부 자극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산책, 뛰어놀기, 미끄러운 바닥 위에서의 움직임 등 반려견의 일상 모든 행동이 이 발바닥을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발바닥은 생각보다 다양한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그중 가장 흔하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질환은 패드염, 진균 감염, 외상성 상처이다. 이 글에서는 각 질환이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 방법까지 상세하게 다룬다. 강아지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정보이다.

패드염 – 발바닥 피부 염증의 대표 질환

패드염은 강아지의 발바닥 패드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육구라고도 불리는 이 부위는 매우 단단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외부 충격을 견디는 완충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사용이나 외부 환경의 자극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염증이 생기기 쉽다. 대표적인 원인은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 거친 자갈길, 고온이나 저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환경 등이다. 특히 여름철 햇볕이 내리쬐는 도로는 표면 온도가 60도 이상까지 올라가는데 이때 보호 장치 없이 산책을 나가면 패드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매우 많다. 패드염 초기에는 단순히 발바닥이 붉게 변하고 건조해지며 살짝 갈라지는 정도이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점점 껍질이 벗겨지고 진물이나 피가 나며 악취가 동반되는 심각한 염증 상태로 발전한다. 강아지는 통증 때문에 발을 절뚝거리거나 특정 발을 들고 걷는 행동을 보이며, 염증 부위를 계속 핥거나 물어뜯는 행동을 보인다. 이로 인해 피부가 더 손상되고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보호용 패드 크림을 발라주고 산책 후에는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완전히 건조시켜주는 것이 기본이다. 여름에는 아침이나 저녁처럼 서늘한 시간대를 선택하여 산책하고 겨울에는 눈이나 염화칼슘이 뿌려진 길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으로 패드 상태를 점검하고 갈라짐이 보이면 즉시 보습 제품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염증이 심해지거나 출혈이 있을 경우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항생제 치료와 함께 전문적인 처치를 받아야 한다.

진균 감염 – 발바닥을 괴롭히는 곰팡이균

진균 감염은 발바닥에 곰팡이균이 침투하여 염증, 가려움증, 피부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진균이 활발히 번식하는데 강아지 발바닥은 구조상 습기가 쉽게 고이고 털로 덮여 있어 진균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이나 실내에서 자주 생활하는 강아지, 발에 물기가 자주 닿는 목욕 후에는 진균 감염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감염 초기에는 발바닥이 붉어지고 피부가 들뜨며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강아지는 강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어 지속적으로 발을 핥거나 바닥에 문지르는 행동을 하며 점차 증상이 악화된다. 감염이 진행되면 패드 사이사이에 하얗거나 노란색의 분비물이 생기고, 악취가 나며 탈모까지 유발된다. 심한 경우 발톱 주변까지 진균이 번져 발톱 자체가 변색되거나 손상되기도 한다. 진균 감염은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이므로 특히 아이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목욕 후 반드시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이나 실내 습도가 높은 경우 전용 파우더나 항균 성분이 함유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이 자주 젖는 경우 흡수력이 좋은 패드 전용 수건을 사용해 닦아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감염이 의심된다면 피부 스크래치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하며, 경미한 경우 항진균 연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일 경우 먹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진균은 쉽게 재발하므로 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외상성 상처 – 일상 속에 도사린 위험

외상성 상처는 강아지가 일상생활 중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발바닥에 물리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를 말한다. 산책 중 예기치 않게 밟은 유리조각, 철사, 날카로운 돌멩이, 심지어는 뜨거운 맨홀 뚜껑까지 외상성 손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또한 실내에서도 미끄러운 바닥에서 발을 헛디디며 넘어지거나 가구 모서리에 발을 부딪쳐 상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상처는 크기가 작더라도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증상으로는 발을 들고 절뚝거리거나 발을 땅에 잘 대지 않으려는 행동, 특정 부위를 집요하게 핥는 모습 등이 있으며 가까이서 보면 피가 나거나 살갗이 벗겨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상처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강아지의 행동 변화를 통해 이상을 감지할 수 있다. 상처 발견 시 가장 먼저 할 일은 깨끗한 식염수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는 것이며 그 후 소독약을 바른 뒤 상처를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감싸줘야 한다. 강아지가 상처 부위를 계속 핥을 경우 엘리자베스 칼라를 착용시켜 감염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혈이 심하거나 상처 깊이가 깊은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처치 받아야 하며, 필요 시 항생제 처방과 드레싱을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산책 전 길 상태를 살피고, 공사 현장 근처나 유리 파편이 있을 법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발톱 정리는 발톱이 휘어져 패드를 찌르는 자해를 막을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거나 발 보호 양말을 신겨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강아지의 발바닥은 보호자가 가장 먼저 관찰하고 관리해야 할 건강 지표 중 하나이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발바닥에 생긴 작은 변화가 곧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드염은 단순한 마찰로 시작되지만 심할 경우 발바닥 전체가 짓물러 고통을 준다. 진균 감염은 발바닥을 넘어서 전신으로 확산될 수 있으며, 외상성 상처는 감염과 2차 질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질환의 공통점은 초기 증상을 보호자가 놓쳤을 때 악화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일 발 상태를 확인하고 산책 전후 관리, 습기 제거, 상처 예방을 위한 환경 정비 등 일상에서의 꾸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아지가 건강하게 걷고 뛰며 일상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을 지키는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발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현명한 반려인의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