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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라면 꼭 알아야 할 췌장염 (정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관리)

by hayulraonu 2025. 12. 30.

강아지 췌장염 관련 사진

췌장염은 반려견에게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내과 질환 중 하나이다. 단순히 구토나 식욕 부진으로 시작되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경우 췌장의 조직이 손상되고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췌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음식물 분해에 필요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을 생성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이러한 기관에 염증이 생기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동시에 무너질 수 있다. 본문에서는 췌장염이 무엇인지, 어떤 원인과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치료와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강아지 췌장염이란?

강아지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겨 췌장이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 소화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췌장은 위장의 뒤편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 효소를 분비하여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여 신진대사를 유지하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그런데 염증이 발생하면 이 효소들이 췌장 내부에서 활성화되며 그 결과 췌장 조직이 파괴되고 체내에서 강력한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 췌장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 구토, 식욕 부진이 동반되며 조치가 늦어질 경우 패혈증이나 췌장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만성 췌장염은 장기적으로 췌장이 손상되며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형태로 소화기능 저하와 체중 감소, 만성 설사 등을 유발한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증상 표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견주는 작은 변화도 민감하게 파악해야 한다.

주요 원인

췌장염의 원인은 다양하며 단일 요인이 아닌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고지방 식단이다. 갑작스럽게 기름기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평소에 자주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섭취하는 강아지는 췌장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삼겹살, 치킨, 소시지, 유제품, 튀김류는 대표적인 고지방 음식이며 이런 음식을 한 번이라도 과하게 섭취했을 경우에도 급성 췌장염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비만도 중요한 요인이다. 과체중인 강아지는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췌장에 더 큰 부담이 가해진다. 유전적인 소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미니어처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코커스 스패니얼, 프렌치 불독 등 일부 견종은 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특정 약물의 부작용(예: 스테로이드, 항생제), 외상, 복부 수술 이후의 회복 중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고칼슘혈증 등의 내분비 질환도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특발성 췌장염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주요 증상

췌장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초기에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이다.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거나 식사 직후 바로 토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식욕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평소 잘 먹던 간식에도 무반응을 보인다. 복통도 흔한 증상이다. 강아지가 배를 움츠린 채 엎드리거나 복부를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통증으로 인해 꼬리를 말고 평소와 다른 자세로 누워 있거나 침울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설사도 동반될 수 있으며 점액질이나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무기력함이 증가하고 장시간 자거나 놀지 않고 조용히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고열, 탈수, 호흡 곤란, 심박수 증가 등의 심각한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급성 췌장염은 수시간 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체중이 점차 줄어들고 만성 설사와 소화불량이 반복되면 만성 췌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모든 증상이 다른 질환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 방법

강아지 췌장염은 증상만으로는 확정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혈액 검사이다. 췌장 특이적 리파아제(cPL) 수치를 확인하여 염증 유무를 평가한다. 이 수치는 췌장염이 있을 경우 급격히 상승하며 진단 정확도가 높은 지표로 활용된다. 또한 일반적인 CBC(전혈구 검사)나 생화학 검사를 통해 염증 반응, 간 수치, 신장 수치, 전해질 이상 여부도 함께 확인한다. 초음파 검사는 췌장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췌장의 부종, 주변 장기와의 유착, 체액 누출, 낭종 등의 변화가 관찰되며, 병변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엑스레이는 장기적인 평가에는 제한적이지만 복부 내 다른 원인을 배제하는 데 사용된다. 경우에 따라 소화 효소 농도 검사나 소변 검사, 복수 검사도 병행될 수 있다. 진단은 수의사의 임상적 소견과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내려지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시작되어야 한다.

치료법

췌장염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췌장을 쉬게 하고 증상을 완화하며 2차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급성 췌장염인 경우 입원이 필요하며 수액 요법을 통해 탈수와 전해질 이상을 보정한다. 금식은 필수 사항으로 췌장이 소화 효소를 분비하지 않도록 최소 24~4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다. 이후 상태가 안정되면 저지방 처방식을 소량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정상 급식으로 전환한다. 복통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사용하고 염증이 강할 때는 소염제나 면역 억제제를 투여할 수 있다. 2차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항생제를 투여하며 구토가 지속되면 항구토제를 병행한다. 중증 췌장염에서는 혈압 저하, 호흡 곤란 등 전신적인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소화 효소 보조제나 영양 보충제가 사용될 수 있다. 식이요법은 반드시 수의사 지시에 따라 조절해야 하며 사람 음식이나 기름기 있는 간식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치료 후 관리와 재발 방지

췌장염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한 번 걸린 강아지는 평생 동안 식이와 건강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관리 방법은 저지방 식단 유지이다.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저지방 사료만 급여하고 간식도 지방 함량이 낮은 것으로 제한한다. 사람 음식은 기름기, 염분, 조미료가 많기 때문에 단 한번의 섭취로도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삼겹살, 치즈, 소시지, 닭껍질, 우유, 버터 등은 절대 주면 안 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필수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췌장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 수치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해야 한다. 체중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만은 췌장에 큰 부담을 주므로 규칙적인 산책과 식사량 조절로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 강아지의 생활 환경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하고 안정된 일상을 유지해야 하며 너무 격한 운동이나 환경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 복용 시에는 수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췌장염 병력이 있는 경우 간단한 진통제나 보충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급식 습관은 하루 2~3회 일정한 시간에 소량씩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공복 시간이 길거나 과식은 피해야 한다. 견주는 매일 반려견의 식사, 대소변, 활동성, 눈빛, 자세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상 신호가 있으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한다.

결론

강아지 췌장염은 단순한 위장 질환이 아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 내과 질환이다. 췌장이 손상되면 소화기능 저하뿐 아니라 전신적인 염증 반응과 장기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췌장염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질병이 아니다.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식이조절, 체중 관리, 정기 검진, 스트레스 최소화 등의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견주는 꾸준한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그 작은 실천이 강아지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